디지털 시민의 조건 – 혐오와 가짜 뉴스 속에서 살아남기
나는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본다. 대부분의 시간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뉴스 앱, 커뮤니티 등에서 흘러간다. 과제나 공부를 마친 후, 휴식처럼 켜는 이 화면 속엔 수많은 정보가 넘쳐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런 정보들 사이에 묘한 불편함이 끼어들기 시작했다.예를 들면, 어떤 특정 집단을 향한 비난, 확인되지 않은 기사 공유, 댓글 속 혐오 표현들. 익숙한 플랫폼 안에서 점점 더 자극적이고 편향된 정보들이 우선적으로 노출되고 있었다. 단순히 '보기 싫은 것'이 아니라, '내 생각에 영향을 주는 것'임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1. 알고리즘이 만든 에코 챔버우리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도록 설계된 세계에 살고 있다. 추천 알고리즘은 내가 클릭한 주제, 읽은 기사, 좋아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음..
2025. 7. 29.
교육 공화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수능과 사교육, 그리고 AI 학습 시대
“너 이거 학원 안 다니면 못 따라가.”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가 했던 말이다. 당시 우리는 수능 국어 비문학 문제를 푸는 중이었고, 난 문제를 넘기기만 했지 제대로 읽지도 못했다. 선생님 설명보다 빠르게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독해력, 배경지식, 추론력. 모든 게 부족했다. 결국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을 등록했다. 그렇게 시작된 내 사교육 생활은 대학 입시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 그런 질문을 한 건 나중 일이었다.1. 교육 공화국, 그 빛과 그림자대한민국은 ‘교육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교육에 열정적이다. 교육열은 부모 세대에서부터 이어졌고, 대학 진학률은 OECD 국가 중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그러나 그만큼 치열한 경쟁, 사교육 의존, 심리적 피로도가 뒤따랐..
2025.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