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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논쟁의 불편한 진실 – 성평등을 둘러싼 시선의 충돌 처음으로 ‘젠더 갈등’이라는 단어를 피부로 느낀 건 대학 1학년, 수업 후 이어진 조별과제 토론 자리에서였다. 한 조원이 “요즘은 여자들이 너무 특혜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을 때, 그 말을 가볍게 넘기지 못하고 며칠 동안 마음속에서 자꾸 되뇌게 되었다.왜 그 말이 그렇게 마음에 걸렸을까. 그날 이후로 나는 내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수많은 장면들을 다시 떠올리기 시작했다.1. 아무도 말하지 않던 장면들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누비던 어느 날이었다. 길가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우리를 향해 대놓고 휘파람을 불며 말했다. “예쁜 학생들~ 어디 가?”그때 나는 너무 어렸고, 그게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그냥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지금 생각하면 명백한 성희.. 2025. 7. 25.
일하지 않는 사회는 가능한가? – 기본소득과 자동화의 시대 “당신이 내일 당장 직장을 잃는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이 질문이 더 이상 공포가 아닌 현실적인 가능성이 되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일’들이 기계에 의해 대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 현재, 우리는 로봇 배달원, 챗GPT 상담사, AI 변호사, 무인 편의점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이런 시대에, 인간은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올 수 있을까요? 그 중심에 있는 개념이 바로 기본소득입니다.💡 기본소득이란?기본소득(Basic Income)이란, 국가가 모든 시민에게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일하지 않아도 지급재산, 소득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지급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이 개념은 16세기 토머스 모어의.. 2025. 7. 25.
MZ세대는 정말 이기적인가? – 새로운 세대의 사회 감각 “요즘 애들은 너무 이기적이야.”“공동체 의식도 없고, 자기만 생각해.”언론, 커뮤니티, 직장 곳곳에서 이런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특히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에 대한 평가는 늘 양가적입니다.한쪽에서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라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무책임하고 개인주의적”이라 말하죠.하지만 정말 MZ세대는 그렇게 ‘이기적’일까요?오늘은 그 이면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MZ세대란 누구인가?먼저 MZ세대의 정의부터 짚고 갈게요.밀레니얼 세대: 1981~1996년 출생Z세대: 1997~2010년 출생이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했고, 정보 접근성이 높고 개인 브랜드에 민감하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2024년 현재, 이 세대는 이미 대한민국 전체 경제·사회 시스템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 2025. 7. 25.
디지털 감시사회, 우리의 개인정보는 안전한가? “당신은 오늘 하루 동안 얼마나 감시당했는지 알고 있나요?”아침에 눈을 떠 핸드폰을 켜고, 버스를 타고, 카페에 들르고, 회사 출입증을 찍고, 온라인 쇼핑을 하고, 퇴근 후 유튜브를 시청하는 하루. 이 일상적인 행동 하나하나가 데이터로 저장되고, 분석되고,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우리는 지금 디지털 감시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감시사회란 무엇인가?감시사회(Surveillance Society)란, 개인의 정보가 다양한 방식으로 수집되고 추적되는 사회적 환경을 뜻합니다.📷 CCTV📱 스마트폰 위치 정보🌐 웹사이트 이용 로그📊 통신사·플랫폼의 사용자 행동 분석이처럼 일상 속 수많은 디지털 흔적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감시의 도구가 됩니다.📊 한국은 얼마나 감시당하고 있을까?국가인권위원회(2023) 보.. 2025. 7. 25.
팬덤 정치와 대중의 역할 – 정치의 팬덤화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정치도 이제 아이돌처럼 소비된다.”최근 몇 년 사이, 정치와 연예계를 구분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유튜브 생중계에 댓글 응원, 굿즈 판매, 온라인 팬카페까지. 우리는 지금 ‘팬덤 정치’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하지만, 정치가 팬덤화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그리고 이는 우리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팬덤 정치란 무엇인가?팬덤 정치(Fandom Politics)란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을 넘어, 팬덤(팬문화)처럼 맹목적·조직적으로 응원하고 방어하는 정치 문화를 말합니다.이는 단순한 지지와는 다릅니다. 팬덤 정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플랫폼 기반: 유튜브, 트위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동🎯 강한 개인숭배: 정당보다 인물 중심⚔️ 극단적 진영화: 반대 진영 공격에 적극.. 2025. 7. 24.
‘N포세대’는 정말 포기했을까? – 청년 담론의 허와 실 “연애, 결혼, 출산은 포기한 지 오래고… 이제는 인간관계, 꿈, 집도 포기했어요.”‘N포세대’라는 말은 한때 농담처럼 시작됐지만, 이제는 하나의 사회적 정체성이 되었습니다.그러나 과연 지금의 청년들은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한 걸까요?📌 ‘N포세대’라는 말의 탄생2011년: ‘3포세대’ (연애, 결혼, 출산 포기)2014년 이후: ‘5포’ → ‘7포’ → ‘N포’로 확장이 용어는 2010년대 초중반 청년 실업률 상승, 주거 불안, 학자금 대출 등의 현실에서 좌절의 감정을 대변했습니다.💬 ‘포기’의 실체는 무엇인가?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단순히 ‘포기’라기보다는 “우선순위 조정”에 가깝다는 해석이 많습니다.서울대 사회학과 조사(2023)에 따르면:“결혼은 언젠가 하고 싶다” – 20대의 63%“내 집 마.. 2025. 7. 24.